반응형

제왕절개 훗배앓이 통증 오로 회복기간에 대해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왕절개를 앞두신 산모분들이나 선택제 왕을 고려중이신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첫째 때와 둘째 때 저는 제왕절개를 조금 다른 상황 하게 하게 되었고, 지금은 둘째 수술 3일 차에 포스팅을 적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적었으니,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왕절개 후기 (경산)

38주 4일 태어난 우리 둘째 !

사실 저는 제왕절개를 하게 될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첫째때는 양수가 터져 급하게 병원에 왔고, 진통과 자궁문열림도 잘 진행이 되었지만 막판에 힘을 잘 주지 못해서 수술한 케이스였습니다. 어쨌든 그런 이유로 수술을 하게 되었고 둘째도 자연스럽게 제왕절개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38주 4일 차에 수술 날짜를 잡았고 수술시간은 오후 4시로 잡았습니다. 무통주사 페인 버스터 유착방지제 (수술 시 뱃속 장기들끼리 붙지 않게 방지해주는 것) 네오실 덤(수술 시 켈로이드 상처 생기지 않게 예방해주는 것) 모두 신청했습니다. 

 

 

- 제왕절개 전 금식 

오후 4시에 수술시작이라, 오후 2시에 수술 준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수술 8시간 전부터 금식이라 아침 8시 이후에는 물도 마시면 안 된다고 안내받았습니다. 수술 8시간 전부터 금식이라고 해서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되고, 저녁에도 가급적 가볍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오전 수술이 금식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더 좋다고 하니, 시간은 잘 고민해 보셔서 잡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제왕절개 입원 과정 / 수술시작

항생제 주사 테스트 / 링겔주사 삽입

오후 2시에 수술 준비를 시작합니다. 수술 시작 전에는 제모, 링거, 항생제 주사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첫째 때는 정신없이 진행이 되어서 항생제 주사 테스트할 때 아픈지 어쩐지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항생제 주사 테스트가 아프긴 아프더라고요. 항생제 주사 테스트를 해서 심하게 부풀어 오르거나 간지럽거나 몸에 맞는지 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무서울 새도 없이 후다닥 진행을 마치고 수술 들어가기 전까지 태동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수술 시작은 4시 맞춰 들어가 아기는 4시 16분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저희 산부인과는 수술을 하게 되면 아빠가 바로 목욕을 시켜주게 됩니다. 목욕을 마친 아기는 신생아 실로 옮겨져 신생아실에서 케어하게 됩니다.

 

 

제왕절개 후 통증 / 오로 / 훗배앓이 

 

제왕절개 통증은 후불이라는 말이 유명하죠? 제왕절개를 경험하게 되실 분들은 이 후불 고통을 두려워하실 거예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너무 무섭더라고요. 4시 수술 후 5시 정도에 꺠어났고, 회복실에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대기 후 입원실로 옮겨지게 됩니다. 하반신 마취로 다리에는 감각이 거의 없고 수면마취 여파로 기분이 몽롱한 상태로 점점 마취가 깨어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때가 가장 통증이 심했습니다. 수술 한 바로 뒤 배 위에 모래주머니 두 개가 올라가 있는데 그게 너무 무겁고 아프더라고요. 또 서서히 마취가 풀려가면서 배 통증이 심했습니다. 

 

제왕절개 당일 저녁 통증은 수술 바로 직후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수술이 5시쯤 끝난 후 오로가 잘 나오는지 중간중간에 배를 눌러 확인해 주십니다. 이때 많이 아픕니다. 모래주머니는 오로를 빼주고 자궁 수축을 위해 올려두는 것인데 당일 밤 12시까지 올려져 있었고 그 이후에 뺴주셔서 한결 고통이 줄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아마 오늘은 많이 아플 거라는 말씀과 함께 당일 저녁은 2시간에 한 번씩 혈압 맥박을 재러 들어오시고 항생제 주사, 지혈제를 놔주러 자주 왔다 갔다 하십니다.

 

 

- 1일 차 제왕절개 후기

다리 세우는 연습부터 조금씩 움직여 주세요.

1일차 7시~8시 가장 극심한 고통이 옵니다. 첫째 때 느꼈던 진통과 비슷하게 자궁수축 느낌이 오며 움직일 때마다 장기 쏟아지는 느낌에 상처가 아픈 느낌.. 그럴 때마다 무통 버튼을 누르면 약이 조금 더 들어가서 고통이 줄어듭니다. 병원에서 수축이 잘 되고 있다고 확인해주시고 오로도 잘 배출되고 있어서 새벽쯤 많이 불편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침대도 불편하고 배도 아파서 잠도 잘 못 자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리 들어주는 연습부터 엉덩이 드는 연습까지 잠에서 깼을 때마다 했던 것 같습니다. 아파서 못 참겠는 정도는 아니었고 무통 버튼 누르면서 버틸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밤새 움직이고 했던 것 같아요. 

 

 

 

 

- 2일 차 후기 (통증)

수술 후 첫 식사 (쌀미음)

밤을 새우다시피 한 첫째 날이 지나고 2일 차 아침에는 전날 저녁보다 훨씬 고통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다리를 세울 때나 엉덩이를 들어 올릴 때 아픔이 크게 없는 정도로 통증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간호사님께서 봐주시더니 서서히 침대를 올리는 연습을 하고 아침 8시부터 물을 마셔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밤새 땀이 나고 목이 탔던지라 물이 너무 반갑더라고요. 물을 많이 마셔주면 회복도 빠르다해서 계속 마셔주었습니다. 물을 마시고 침대를 조금씩 세워주니 어지럽습니다. 어지러우면 다시 누워있다가 조금씩 올려주고 하는 연습을 해서 11시 정도에는 거의 기대어 앉아주는 정도까지 올라왔습니다. 밥이 나오자 90도로 앉아 미음을 먹었는데, 밤새 다리를 움직여서 그런가 힘들지 않더라고요? 제왕절개는 무조건 누워서 하체를 움직여주는 것이 빠른 회복의 길입니다! (하지만 무리하지 마세요!) 회복이 빠른 것 같다고 하셔서 소변줄도 밥 먹기 전에 뺴주셨고 소변줄을 빼고 4시간 안에 해결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주시고 나가셨습니다. 처음 걸을 때 정말 무서운데 무서운 게 무색할 정도로 아프지 않게 걸었습니다. 걸어서 혼자 화장실 가서 해결하고 가스도 바로 배출해서 3일 차부터 밥을 주신다고 하셨고요. 훗배앓이도 첫째 날보다 훨씬 줄어들어 아프지 않았습니다. 

 

 

-3일 차 후기 (무통주사를 뺀 이후)

첫 유축

무통주사는 오전에 빼고 영양제로 바꿔주셨습니다. 영양제는 제가 입원한 병원에서 제왕절개 산모에게 서비스로 들어가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회복을 돕는 영양제이고, 이 영양제를 끝으로 링거 주사를 제거하게 됩니다. 무통주사도 약을 다 써서 제거하였고 마취제가 들어가다가 들어가지 않으니 통증이 있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무통주사를 제거한 3일 차에는 확실히 아침보다 배도 아프고 요도통증도 있었습니다. 이때 진통제 주사가 있다고 해서 놔달라고 요청드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생활 하였습니다. 무통주사를 빼고 난 이후 아프시면 주사를 놔주시는 병원이 많으니 무조건 참지만 마시고 주사 한대 맞고 푹 쉬는 걸 추천드립니다! 링겔을 뺀 후 모유수유 직수와 유축을 시작하니 훗배앓이가 더 생기는 느낌으로 3일차 아침보다 저녁에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서도 산모의 회복을 위해서도 초유는 먹이는 것이 좋다고 하니 힘내봅니다!

 

 

- 제왕절개 오로 / 훗배앓이  언제까지 있을까요?

제왕절개는 자연분만보다는 오로가 적게 나온다고 합니다. 수술 시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많은 출혈양이 있기 때문에 오로가 적게 나온다고 하는데요. 제왕절개이든 자연분만이든 오로는 보통 4주 ~5주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첫째 날은 꽤 많이 나왔고, 둘째 날부터 걷고 하다 보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오히려 더 적게 나왔습니다. 지금 셋째 날도 둘째 날이랑 비슷하게 오로가 배출되고 있는데, 모유수유로 직수를 하게 되면 오로가 더 많이 나온답니다. 훗배앓이도 초산보다 경산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까지는 오히려 첫째가 통증의 정도가 더 심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첫째는 진통을 다 하고 수술해서 더 통증이 심한 것 같고요. 훗배앓이는 모유수유를 직수로 하게 되면 자궁수축이 되면서 고통이 더 오래갈 수 있다고 하지만 그만큼 회복도 빨리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첫째 둘째 제왕절개 통증 차이는?

초산과 경산 통증 차이에 대해서도 궁금했습니다. 들어본 바로는 초산보다 경산이 더 통증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회복 또한 그렇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째때도 회복이 빨랐던 편이였긴 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둘째인 지금이 훨씬 회복도 빨랐고 통증도 덜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째때 진통을 다 겪었으며 자궁문도 활짝 열려있는 상태로 수술을 하였고 둘째는 날을 잡고 수술을 진행 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인터넷이나 주변에 보면 응급제왕으로 수술하신 분들도 많으시니 저같은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듭니다. 첫째때 통증이 심했다고 하더라도, 둘째는 첫째보다 덜 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마세요!

 

 

마치며

제왕절개. 사실 생각만 해도 정말 무섭습니다. 저도 겁이 많아 후기도 찾아보고 첫째보다 둘째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정말 걱정했습니다. 또 첫째 때와 다르게 둘째 때는 몸 컨디션도 많이 떨어지고 체력도 없어진 상태여서 회복을 잘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다만 제왕절개는 하실 수 있는 한 침대에서라도 많이 움직여 주시고 하신다면 훨씬 빠른 회복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건 간호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모두 한 목소리로 말씀해주신 부분입니다.) 많이 움직여 주어야 유착방지, 자궁수축, 가스 배출 등 이점이 많으니 고통을 이길 수 있는 페인 부스터, 무통주사 모두 하시고 자주 몸을 움직여주셔서 빠른 회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왕절개 두 번째. 아프지만 금방 지나갑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파이팅 하시고 순산, 빠른 회복을 빕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