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의 장단점 총정리 (찐완모엄마 경험담)

모유수유 좋은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모유수유를 해야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포스팅은 2명의 아이를 완모로 키운 완모맘의 경험담과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적습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십니다. "모유수유 완모하는 이유가 뭐야? 안힘들어?" 부터 "모유수유 어떻게 성공했어?"등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 봅니다. 결론적으로는 저는 모유수유 완모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모유수유 하시는 엄마들께서는 공감하시면서 편하게 읽어주시고 분유수유 하는 엄마분들께서도 " 분유는 이런데 모유는 이런 점이 있구나"라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유수유 장점은 ? (아기의 입장)

• 지방 소화 흡수율이 높아지는 성분이 모유에 있어 살아가는 시기에 비만 예방률이 높아집니다.
• 모유에는 올리고당의 농도가 높아 몸에 좋은 세균을 키우고 나쁜 세균을 차단하는 역활을 합니다.
• 아기의 장벽에 면역성분이 코팅이 되어 아이의 면역력이 높아집니다.
• 두뇌 발달에 좋습니다.
• 철, 아연, 칼슘의 흡수가 잘됩니다.
• 모유에 있는 성분인 락토베린이 철분의 흡수를 돕습니다. 
• 단백질 양으로만 봐서는 분유가 더 높지만, 소화와 흡수는 분유보다 더 높습니다.
• 모유를 통해 면역항체가 전달되어 엄마의 항체와 비슷하게 항체가 생겨서 예방 백신이 되기도 합니다.
• 모유에 있는 면역글로블린이 소화기관의 틈새를 막아줘서 감염과 알러지를 막아줍니다.
• 아기의 질병저항력이 높아집니다.
• 중이염 당뇨 천식 아토피 비만 영아돌연사증후군의 확률이 낮아집니다.
• 엄마와 직접적인 스킨쉽으로 유대감이 높아집니다.

 

모유수유 장점은 ? (엄마의 입장에서)

•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가 되어 자궁수축이 보다 빠르게 됩니다.
• 산후 출혈 예방, 오로배출 등 회복이 빠르게 됩니다.
• 임신과 출산, 모유를 준 시기동안 여성암위험성이 감소합니다.
•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칼로리 소모 효고과 있습니다.
• 생리가 시작하지 않았고, 완모에 밤중수유까지 한다는 전제하에 98%정도의 피임효과가 있습니다.
• 분유값을 아낄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단점은 ? 

• 초반에 모유수유 자세, 체력 등에서 분유수유 엄마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 수유 자세를 잘 못 잡는다면 몸이 힘들고 근육통이 쉽게 옵니다.
• 모유량부족, 수면부족, 직수거부 등 어려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 유두에 상처가 반복됩니다.
• 유선염, 젖몸살 등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 아기와 함께 하니 외출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유축, 젖병거부를 한다면 더더욱)
• 얼마나 먹었는지 정확한 양을 알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모유수유의 장단점(긴글주의)

 

 

완모의 시작은? 

첫째 15개월 둘째 12개월(진행중) 완모를 한 완모 엄마입니다. 제왕절개 이후 젖이 돌기 시작한 2~3일차부터 분유를 먹인 적이 없이 쭉 유축이나 직수로 모유를 주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모유에 큰 욕심이 있어서 완모를 했느냐 ? 아니였어요. 그냥 젖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첫째때는 초유라는 개념도 없이, 어느 정도 양이 나오는지도 전혀 모른채 가슴이 딱딱해져서 유축을 했더니 한쪽 가슴에서 손유축으로 100ml라는 양이 나왔습니다. (많이 나올때는 양쪽에 400ml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생아 실에 가져다 드리니 화들짝 놀라시며 이걸 얼마나에 걸쳐서 짜신거냐 물어보시고 가슴이 아프지 않다고 하시냐 등등 여러 질문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냥 가슴이 딱딱해지고 옷이 젖어가길래 한번에 쭉 짜낸건데.. 저랑 남편도 어리둥절..

젖양이 부족한것보다, 과다한 것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젖몸살의 위험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때 예약했던 조리원을 취소하고, 모유수유를 더 집중적으로 봐주시는 조리원으로 다시 예약했습니다. 아이를 모유를 잔뜩 먹이려고가 아닌 제가 젖몸살 날까 무서워서..ㅎㅎ 유축도 하기 싫어 수유콜을 다 받고 그냥 무조건 직수로 했습니다. 조리원에 있는 동안 수유콜을 한번도 건너뛰지 않고, 그래도 넘쳐나는 젖양에 유축한 모유를 한 아름 안고 퇴소를 하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저는 혼합수유를 하고 싶었어요. 제가 젖양이 그렇게 많을 지 몰랐을때구요. 저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길 원했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맡겨야지 하는 생각이 더 강했어요. 모유 먹이면야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그냥 분유수유 해야지 하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하지만 젖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 말려버리기도 고생이고 아깝고 했어요. 어찌보면 젖양때문에 그냥 자연스럽게 완모를 시작했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양이 많으니 그냥 당연히 완모를 했고 저는 다행히도 그렇게 많은 양에 비해 젖몸살은 단 한번도 오지 않았습니다.(이것만 해도 복받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얼레벌레 시작한 완모였지요. 그런데 첫째때 겪어보니 모유수유가 장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둘째도 무조건 완모해야지! 생각했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완모의 장점은?

 

일단 제일 좋은게 언제 어디서든 가슴만 열면(?) 아이에게 밥을 먹일 수 있다는 것이였어요. 또한 저는 젖병을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많은 살림을 줄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왕절개 후 회복이 엄청 빨랐다고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는데 모유수유가 아마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여요.

 

둘다 입덧을 10달 내내 했기때문에 살은 많이 찌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리원 나올즘에는 임신 중 찐 몸무게는 그냥 쉽게 다 빼고 나왔어요. 하지만.. 반전으로 완모를 한다고해서 그 이상으로 살이 빠지진 않더라구오^^; 그냥 다이어트를 해야 빠질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일단 아이가 나의 모유를 먹고 자란다는 것만 해도 뭔가 아주 큰 뿌듯함을 느꼈어요. 아이가 배고파하다가 허겁지겁 엄마 젖을 찾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구요. 이건 분유수유를 하신 엄마들도 조리원에서 초유를 먹이는 경우가 많을테니 공감하실 것이에요. 하지만 젖병 먹는 모습도 정말 귀엽죠. 그냥 아기가 귀여운것가봐요..ㅎㅎ

저같은 경우에는 분유를 타고, 젖병을 닦고, 그런게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였고. 또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그 시간만은 정말 아이와 저만 있는 느낌이 들어요. 그 시간이 주는 행복함때문에 완모를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첫째가 지금까지 한번도 입원한 적이 없어요. 현재 6살이구요. 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유행하는 병들에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정말 가볍게 넘어가거나, 고생한 적도 없었구요. 저는 사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게 더 큰 이유가 아닌가 싶지만 병원이나 어른분들께서는 "모유때문이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걸 보면 뿌듯합니다^^ 칭찬받는 느낌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느낀 완모의 단점은?

일단 잠을 못자죠. 모유의 치명적인 단점이 배가 금방 고프다는거에요. 그래서 조리원에서는 정말 뒤돌아서면 수유콜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아이가 처음에 잘 빨지 못해 많이 못먹을때는 정말 금방 수유콜.. 새벽에 5번까지도 수유콜을 받아봤네요. 그리고 이건 조리원에서 뿐 아니라 집에서도 6개월까지는 밤수도 2~3번은 기본이에요.

 

첫째는 밤수도 6개월쯤 끊고 통잠을 잤지만 둘째는 현재 12개월인데 꼭 11~12시쯤에 수유를 하려고 해요. 근데 이게 첫째면 그냥 끊으려고 노력해서 울어도 주지 않지만 둘째는.. 첫째가 깰까 그냥 수유를 하기도 하고 체력이 없어서 귀찮으니 그냥 주기도해요 ㅠㅠ 그래서 그런지 둘째는 아직도 통잠을 안자고 1~2번씩 꼭 깹니다 ㅠㅠ 뱃골이 작아서 많이 먹는 아이가 아닌데 그러다보디 저녁에 밥을 많이 먹이고 자도 배고파해요.

이게 완모는 아이가 얼마나 먹는지 정확히 모르니 수유텀이 분유보다 맞추기가 어려워요. 내가 보기엔 어지간히 먹은 것 같은데 금방 배고파하면 다시 수유를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도 어렵구요. 그래서 저는 신생아 체중계를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젖을 줄 수있으니 조금만 힘들면 그냥 수유로 아이를 달래기도해요. 그러다 보니 단유가 어렵죠 ㅠㅠ 지금도 둘째 곧 단유 계획인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며칠간 엄마 아빠 애기들이 고생할 것 같아요^^ 

 

잠을 잘 못이기는 엄마아빠분들이면 많이 힘들 수 있어요. 모유는 배가 금방 고프기 때문에 새벽수유를 분유수유보다 더 오래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잠에 예민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진 않았네요. 

 

 

마치며

조리원에서 느낀 점은, 모유수유를 하고 싶다고 모두 할 수 있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사실 저는 욕심때문이기보다 양이 많다는 이유로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 주변에는 양이 많지만 젖몸살로 인해 단유했던 지인, 모유 욕심이 있지만 양이 없어서 혼합수유했던 지인, 그리고 양이 적당히 있었지만 분유수유의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해 분유수유를 한 지인 등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황에 맞게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괜히 스트레스 받으면 그것만큼 힘든 육아가 없는 것 같아요. 여러 이유로 모유수유 중단을 한 지인들도 고생해서 모유 먹이느니 지금이 훨씬 좋고 편하다고 말하더라구요^^ 엄마가 편안해하니 아기들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구요. 엄마가 편안하고 안정된 육아가 아이에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상황대로 엄마와 아기가 제일 행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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